'돈 가뭄' 해결 위해 금리인상 고육책
최근 저축은행이 '돈 가뭄'을 해결하고자 정기예금 금리를 7%대로 일제히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시중은행들도 7%대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증권사로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예금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협은행이 처음으로 연 7%의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수협은 최근 오는 2월까지 2000억원 한도로 '바다사랑예금'을 판매할 예정으로 기본금리는 연 6.3%이나 가산금리를 더하면 최고 7.0%까지 가능하다.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인상하면서 연 7%에 육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년이벤트로 1월 한 달간 연 6.9%의 특판예금인 '골드 마우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도 최근 1조원 한도의 최고 연 6.9%의 특판상품인 'YES 큰기쁨예금'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이달말까지 2조원 한도에서 연 6.5%의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씨티은행도 다음달까지 부산 및 경남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기예금(1년)을 연 6.7%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이달 중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이 증권사로의 자금이탈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통해 최근 증시 불안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증권사로의 자금이탈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은행권이 정기예금을 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하게 될 지 투자자들의 남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