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터미널서 미리 출국수속…임산부·노약자는 ‘패스트 트랙’…국적기 탈 땐 좌석 사전예약을
◇줄 서서 수속 말고 색다른 기내식 즐겨봐요= 무거운 캐리어를 굳이 공항까지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된다. 도심에 위치한 서울 삼성동과 서울역 공항터미널을 이용해 수속을 마칠 수 있다. 공항 도착 후에는 곧바로 보안검색대로 이동해 전용 출국심사대를 이용하므로 공항에서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다만 도심공항터미널의 운영시간이 다르고 국제선과 국내선에 따라 발권수속 제한시간이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 직통 열차 이용객에 한해 오전 5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의 운영시간 중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기 출발시간 3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은 오전 5시 1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은 출발 3시간 전, 김포공항은 국내선 출발 2시간 10분 전까지 탑승수속을 마쳐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만 70세 이상의 고령자나 만 7세 미만의 유·소아, 임산부를 동행하면 인천공항에 있는 패스트 트랙(교통 약자 전용 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 체크인 시 패스트 트랙 티켓을 요청해 제시하면 가족 등 최대 3인의 동반자까지 빠르게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면 특별 기내식과 사전 좌석 예약제를 활용하자. LCC와 달리 대형항공사(FSC)는 무료로 특별 기내식을 주문할 수 있다. 생채소식, 순수 채식(비건), 유제품을 곁들인 채식(락토 오보), 회교도식, 유대인식, 유당제한식, 글루텐제한식, 연식(소화기 질환자나 위 계통 수술자를 위한 식사) 등 다양한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특별 기내식 예약센터(1588-8000)를 통해 출국 24시간 전까지 주문해야 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LCC는 항공 운임을 낮춘 대신 원하는 고객에 한해 기내식을 주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의 사전주문 기내식은 출발 5일 전까지 온라인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기내식 메뉴 가운데는 해당 편의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이 기내에서 먹는 ‘파일럿·승무원 기내식’을 비롯해 노선별 특화 메뉴인 ‘치킨 앤 레드 라이스’와 ‘무스비’, 어린이를 위해서 정비사 브릭이 함께 제공되는 ‘꾸러기 도시락’은 최고 인기 메뉴다.
티웨이항공은 6월 1일부터 떡볶이, 김말이, 어묵으로 구성된 ‘한입 쏘옥 분식세트’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제선 중 2시간 이상 비행시간인 항공편에 제공되는 이 세트는 사전 주문 없이 객실 승무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항공사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다.
◇일본 2선 도시가 궁금하다면 에어서울…플레이윙즈 등 특가 모음 활용= 일본을 유독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에어서울을 추천한다. 지난해 설립된 에어서울은 취항 노선이 가장 적지만 일본 2선 도시를 개척하는 국내 LCC로 유명하다. 도쿄(나리타), 오사카 외에 다카마쓰, 구마모토, 시즈오카, 도야마, 요나고, 우베, 히로시마, 나가사키 등을 취항하고 있다. 각 도시와 연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일본을 저렴하게 경험하고 싶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에어서울은 짧은 휴가 기간 홍콩과 마카오를 여유 있게 둘러보고 싶을 때도 제격이다. 에어서울은 이번에 오사카, 나리타, 홍콩, 괌 등 4개 도시에 신규 취항했다. LCC 예매 방식을 활용하면 홍콩 입국~마카오 출국(마카오 입국~홍콩 출국)으로 예매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LCC가 경쟁적으로 노선을 확대하면서 지방에 사는 여행자들도 해외여행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는 운수권 등의 문제로 인천(김포)뿐만 아니라 주요 광역시에서 일본이나 동남아로 출발하는 노선을 늘리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제주~오사카 노선을 취항했으며, 에어부산은 부산에서 일본 및 동남아로 떠나는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대구를 중심으로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여행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특가 항공권부터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즈 드림페어’를 통해 상시적으로 특가 항공권 예매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비정기적으로 홈페이지에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최소 운항 3~4개월 전, 최대 1년 전에 판매하는 항공권은 정상운임에 비해 30~40% 저렴하다.
항공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귀찮다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눈에 항공권을 고르자. 가장 유명한 앱은 ‘스카이스캐너’다. 예산에 맞춰 원하는 가격을 설정하면 항공편이 검색된다.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앱은 ‘플레이윙즈’다. 특가 항공권 및 프로모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지해준다. 선호하는 지역을 미리 설정하면 해당 지역 특가 항공권 정보를 미리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