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다 상승폭 2배이상 커져
새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 주춤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했다. 지난주(6월 마지막 주 0.11%)보다 상승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지난달 정부가 서울 전역의 전매를 봉쇄하고 조정 지역을 2곳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대책이 나오기 직전에 보인 0.32% 오름세에서 0.08% 상승세로 둔화했다. 그러나 정부 투기 단속이 끝나고 문을 닫았던 중개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는 전용 72㎡ 기준으로 17억 원대에 형성된 가격이 대책 이후 5000만 원 정도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12억 원을 웃도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76㎡가 대책 발표 이후 3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이 같은 상승세는 서울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16%) 대비 0.04%포인트 커진 0.2%의 오름세를 견인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6·19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나타나면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기보다 거래 시기를 늦추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