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를 견디지 못하고 무자년 첫 거래일 급락, 1850선 방어를 염려하게 됐다.
2일 코스피지수는 2.30%(43.68포인트) 떨어진 1853.4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2007년 마지막 거래일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물량과 만기일 청산하지 못한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물량 털기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53억원, 848억원 순매수 했으나 낙폭을 줄이는데도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457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5387억원의 매물이 쏟아졌고, 비차익거래는 221억원 순매수를 보여 총 516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인 대운하 건설 기대감으로 2.92% 올랐고 비금속광물이 1.33% 올랐을 뿐, 전 업종이 떨어졌다.
통신업(4.46%)과 의료정밀(4.02%)이 크게 떨어졌고 기계(3.41%), 운수장비(3.04%), 증권(2.84%), 유통업(2.74%), 전기전자(2.71%), 제조업(2.59%), 화학(2.58%) 등이 하락했고, 종이목재가 1.57로 가장 적은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KT(0.82%)가 IPTV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홀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차기 정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 계획 소식에 SK텔레콤(8.43%)이 급락했고 LG필립스LCD(4.55%), LG전자(3.60%), LG(2.86%) 등 LG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그 외에 삼성전자(2.16%), POSCO(2.26%), 현대중공업(1.69%), 한국전력(2.52%), 국민은행(2.75%), 신한지주(2.80%), SK에너지(0.55%), 우리금융(0.53%) 등 상위 10개 종목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대운하건설 기대감에 코오롱건설과 삼호개발이 상한가에 올랐고 두산건설(7.45%), 현대건설(5.90%), 대림산업(5.03%), GS건설(3.21%), 대우건설(3.24%) 등의 대형 건설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그 외에 케이아이씨가 새만금 개발 수혜주로 지목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퍼스텍은 우주항공 테마주로 상한가를 보였다.
상한가 16개를 포함 2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기 1개를 더한 534개 종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