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G20 모든 정상들 북한 도발 유엔 안보리 위반 조치 필요”

입력 2017-07-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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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기자회견 열어 리트리트 세션 북한 문제 언급 밝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G20 각국 정상 부부가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부필하모니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만찬장 앞에서 각국 정상부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째 날인 7일(현지시간) 있었던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세션에서 의장국 자격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북한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G20 각국 정상들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새로운 위반에 대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 G20 정상회의는 정해진 의제에 대해서만 토론하는 것이 관례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히 요청한 북한 문제 논의를 의장국 권한으로 메르켈 총리가 받은 들인 것이다. 특히 리트리트 회의 결과는 따로 발표하지 않는 것도 관례였으나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당일 이례적으로 회의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에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북한 관련 언급과 이에 대한 여타 정상들의 논의 내용을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G20은 외교정책을 논하기보다는 경제와 금융시장, 그리고 이와 관련된 주체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임에도 오늘 오전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또 메르켈 총리는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같은 지역의 다른 국가 정상들도 발언했다”며 “저는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이러한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음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문제 언급은 문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요청했었고 메르켈 총리에게도 요청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모든 참가국 정상들이 이와 관련 유엔 안보보장이사회의 역할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희망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문제를 공동 성명으로 채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메르켈 총리가 의장국 권한으로 의장국 성명에 기술적으로 포함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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