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대비 성장했지만 기대치↓…2분기 영업이익 6641억 원

입력 2017-07-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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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작년 대비 전체 수익성은 증가했지만 역대 분기 최대 이익을 냈던 1분기 대비 전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5552억 원, 영업이익 664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13.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0.7%, 27.9%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밑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5조629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이었다. 8000억 원대의 장밋빛 영업이익을 내놓는 관측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7000억 원 대 초반의 예상치를 내놨었다.

지난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TV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휴대폰 사업은 G6의 판매량이 기대치인 200만 대에 다소 못미치며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계절 가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483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가전 사업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로 한자릿 수 후반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3000억 원 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G6 출시와 북미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930억 원이 예상된다.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인 VC사업본부는 GM볼트에 납품하는 부품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김양재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15조6000억 원의 매출, 영업이익 5600억 원을 전망한다”며 “가전 성수기가 지나고 스마트폰 사업은 G6 흥행 부진에 따라 실적이 더욱 악화되고 TV도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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