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통신업계 핫이슈는?

IPTV 상용화, IT정책, 지각변동, M&A 등 진화ㆍ변화가 주요 이슈

올해 통신시장은 정권교체, 통신환경 변화, M&A(인수합병), 융합서비스 등으로 여느해 보다도 이슈거리가 많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제화 문제로 지연됐던 IPTV(인터넷TV)가 관련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상반기 중 본격 상용화되고, 이동통신 시장은 요금 인하와 함께 보조금 규제 일몰, 3세대 서비스 경쟁 본격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오는 2월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유무선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KT와 SK의 한판 승부도 주요 관심사다.

이와 함께 KT의 KTF 합병, LG데이콤의 LG파워콤 합병 등 통신업계의 M&A 이슈도 지켜볼만하다.

◆상반기 중 IPTV 본격 상용화

3년 넘게 끌어온 IPTV 법제화가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 통과로 마무리되면서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진정한 IPTV 상용화가 올 상반기부터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IPTV 상용화를 위한 하위 시행령과 고시기준 등이 마련되면 빠르면 2분기 이내에 IPTV 전국방송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실시간 방송이 빠진 프리(pre)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은 IPTV 시장 선점을 위한 우수 콘텐츠 확보, 인프라 확충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망 동등접근, 시장지배력 전이 방지 등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으로 대립하고 있어 앞으로 하위 시행령 및 고시기준 마련까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통신요금 인하와 보조금 규제 일몰

지난해 대선 여파로 이동통신 3사가 망내할인요금제를 도입해 요금을 인하한데 이어 올해도 이동통신 요금이 더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IT정책 로드맵 중 통신요금 20% 인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따라 점차적으로 이동통신 요금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정부는 가상사설망사업자(MVNO) 허용 등 이통시장에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허용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요금 인하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통신 요금 인하와 함께 올해는 그동안 정부에서 규제해오던 보조금 규제가 3월말부터 일몰되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자유롭게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조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당분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어서 보조금 혜택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3세대 서비스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3세대 가입자를 위한 보조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SK '맞수대결'과 인수합병 이슈

올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마무리로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통신업계의 지각변동과 함께 KT와 KTF의 합병 등 통신업계에 여러가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통신그룹인 KT그룹을 능가하는 또 하나의 '통신공룡'의 탄생을 의미한다. 무선 부문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유선 시장의 2위 사업자를 인수하게 됨으로써 그야말로 통신시장은 KT-SK '맞수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통신업계는 KT(KT, KTF)와 SK(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2강과 LG(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1중으로 재편된다.

또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라 KT는 KTF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LG진영에서는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을 연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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