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설립 25주년…‘중장기 무역보험 정책 방향’ 발표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보험공사가 오는 7일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2022년까지 중소ㆍ중견기업 무역보험 65조 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무역보험정책 추진방향’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중소중견기업 지원 역점 △일자리 중심으로 무역보험 시스템 전면 개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무역보험기금 내실 강화 등이다.
무역보험공사 설립 이래 지난 25년간 무역보험이 전체 수출액(7조3500달러)의 약 27%를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확대와 경제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수출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일자리 창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시장 다변화, 주력산업에 대한 후발국 추격 등 새로운 도전과 수요에 직면해있다.
또한 최근 거액보험 사고를 계기로 무역보험기금의 안정성이 저해됨에 따라 거액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쇄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무보는 우선 2022년까지 중소ㆍ중견기업 지원 규모를 연간 65조 원 규모로 대폭 늘린다. 이는 지난해(44조3000억 원)보다 20조7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무역보험 수요가 많은 창업ㆍ벤처기업, 수출성장기업에 보다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현재 획일화돼 있는 중소ㆍ중견기업 우대지원을 기업 성장단계별로 차등화하기로 했다.
소액한도에 한해 중소기업들이 신청후 즉시 보험 이용이 가능한 ‘익스프레스 서비스(가칭)’를 도입하고,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수출 대기업에 납품할 경우 외상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출 공급망 금융보증’ 종목도 신설한다.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특정 1개국 수출 비중 50% 이상 기업이 타국 진출시 신규 수출보험료(2년 이내 단기수출시)를 50% 할인하고, 무보가 국내 수출업체 대상으로 유망 해외 수입자를 발굴ㆍ주선하는 ‘Find Buyers’ 서비스를 도입한다.
아울러 무보는 일자리 중심으로 무역보험 지원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보험 인수건의 국내 고용창출 효과를 점수화해 높을 경우 우대하고,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높일 수 있도록 유턴기업에 대한 한도, 보험료 우대 등을 추진한다.
국내 부가가치가 일자리로 직결되는 점을 감안, 국내 부가가치 비중이 높은 직수출은 수출실적을 100% 인정하되, 위탁가공ㆍ중계무역의 경우 국내 생산ㆍ이익 등 비중에 따라 수출 실적을 최대 70%만 인정할 계획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우리 수출 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한다.
신산업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한도 책정시 기존의 재무제표 등 과거 실적 중심에서 산업전망ㆍ기술력(R&D투자, 특허) 등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심사체계를 전환키로 했다.
전기ㆍ자율차, 바이오헬스, 친환경선박 등 12대 신산업 분야 유망 중소기업을 선별․육성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과 연계해 무역보험기금 내 가용재원을 활용한 직접투자를 최초로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무보는 보다 체계적으로 무역보험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다.
거액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평가→인수심사→사후관리’의 무역보험 지원 전 주기에 걸쳐 제도를 보완한다.
이밖에도 특정 국가, 업체에 리스크가 과도하게 편중됐는지 여부를 통합적으로 파악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의 지능형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