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규제ㆍ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수요 규제 53% ‘현행 유지’ 해야
부동산시장 전문가 10명 중 4명은 현재 부동산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년 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늘었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부동산시장 전문가 1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시장을 평균적인 상태와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분기 60%에서 2분기 44%로 하락했다. 대신 ‘좋음’과 ‘매우 좋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1분기 5%에서 2분기 42%로 상승했다.
1년 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현재와 유사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감소한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늘었다.
향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와 비슷’이 42%, ‘나쁨’이 35%, ‘좋음’이 22%의 응답 비중을 나타냈다. 전 분기에 비해 ‘나쁨’은 23%포인트 하락하고, ‘좋음’은 18%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정책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대체로 금융 및 수요 규제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을 지지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수준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가 각각 50%와 48%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축소’ 의견도 각각 41%와 44%에 이를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약 관련 규제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의 수요 규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가 53%로 가장 높았다. ‘완화’(19%)보다는 ‘강화’(28%) 의견이 우세했다.
취등록세를 제외한 부동산 세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완화 또는 강화에 대한 의견이 골고루 분포했다. 취등록세에 대해서는 ‘완화’ 의견이 45%를 차지한 반면, ‘강화’ 의견은 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진행된 것이다. KDI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매 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