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고소' 햄버거병 피해아동 어머니 "같이 햄버거 먹은 아빠와 둘째도 설사했다"

입력 2017-07-06 08:36수정 2017-07-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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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 어린이가 시술을 받고있다.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같은 날 함께 햄버거를 먹었던 (피해 아이의) 아버지와 둘째도 설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햄버거병'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9월 25일 아이가 만 4세4개월 됐을 때 맥도날드에서 해피밀이라는 장난감이랑 같이 나오는 햄버거 세트를 먹었다"라며 "당시 (아이의) 아빠와 아이들만 먹었는데, 이후 집에 와서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이 아빠랑 둘째는 설사를 했다. 그 다음날 오전부터 첫째는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구토하기 시작했고 이튿날부터는 혈변이 시작됐다"라며 "종합병원에 갔더니 처음 들어본 병명인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진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병에 걸렸다고 심증을 굳힌 데 대해 아이의 어머니는 당시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분쇄를 해서 만든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 불고기버거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해당 맥도날드 매장에 CCTV를 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쓰일 수는 없다고 하더라"면서 "아직까지도 당시 CCTV는 확인하지 못했고 사과의 말도 듣지 못했다. 그쪽에서는 그냥 안타깝다라고만 하더라. 내가 들은 건 통화를 종료합니다가 전부였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아이가 하루에 최소 9시간30분~10시간 동안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라며 "아이가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고 '언제까지 해야 돼? 이 벌레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라고 하는데 너무 속상하다. 더 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자 가족 측은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측은 "매장에서는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햄버거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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