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고소'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 병'은 어떤 질환?…네티즌 반응 '극과 극'

입력 2017-07-05 16:46수정 2017-07-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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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 어린이가 시술을 받고있다.

맥도날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고 신장장애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피해 아동이 앓고 있는 일명 '햄버거 병(용혈성요독증후군)'이 화제다.

지난해 9월 4살이던 A양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이에 피해자 가족은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A양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고 복통과 구토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햄버거 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았다. 햄버거 병으로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한 A양은 매일 8~10시간씩 복막 투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후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이다.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독이 쌓여 발생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영증 환자의 2~7%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릴 경우 (출혈성)설사, 부종, 빈혈, 오줌 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경련,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용혈성빈혈, 혈소판감소증,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 경우 발생 환자의 5~10% 정도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증후군 환자의 절반가량은 신장 기능이 손상돼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져 투석, 수혈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며 1982년 미국에서도 집단 발병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맥도날드 측은 "매장에서는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햄버거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덜 익고 냄새나고 무슨 고기인지도 모르는 패티 먹은 장병들은 왜 안 걸리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구워진 패티 먹고도 괜찮은 사람은 뭐냐", "인과 관계가 부족하다", "육회, 육사시미는 해당 안 되는 거냐", "햄버거 병 잠복기는 3~4일이다" 등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들은 "자기네 매장 거 먹고 진단까지 나온 건데 왜 발뺌하냐", "아이가 평생 짊어질 고통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 "맥도날드 뻔뻔하다", "아픈 아이 아랑곳 않고 모르쇠로 일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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