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에서 강력한 조치 논의할 것”
북한이 4일(현지시간)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이 공식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를 확인했으며 이를 ‘도발의 확대’라고 규정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 세계로 퍼지는 북한의 위협을 막으려면 국제적인 행동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북한이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는 북한의 체제를 도우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ICBM을 제작했다며 이날 발사한 ‘화성-14형’이 정점 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북한이 처음으로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를 논의하고 보다 강력하게 북한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가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이날 요청했으며 5일 오후 3시 긴급 안보리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이날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발사한 미사일은 ICBM임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과 일본이 이 상황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중국이 움직여 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