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8% 떨어진 2380.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경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락 전환하긴 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1시 30분께 북한이 중대 발표를 예고하자 외국인의 매도 폭이 커지며 2380선까지 힘없이 밀려났다. 코스닥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0.72% 떨어진 656.1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4.07% 오른 14.03으로 급등했다. VKOSPI는 북한이 중대 발표를 예고한 직후 장중 16.91% 오른 14.38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장중 기준으로 대통령선거 직후였던 지난 5월 10일(19.95%)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방위산업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전자전 장비 제조업체인 빅텍은 전날보다 15.97% 치솟은 4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설비업체 스페코가 5.12% 올랐고 삼영이엔씨(3.65%), 한국항공우주(2.81%), 휴니드(1.83%), LIG넥스원(1.3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남북 간 경제협력 관련 종목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좋은사람들은 전날보다 2.41% 떨어진 2425원에, 재영솔루텍은 3.23% 떨어진 2700원에 마감했다. 또한 이화전기(-1.00%), 인디에프(-3.49%), 광명전기(-1.74%) 등이 줄줄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은 고도 2300km 이상까지 올라 40여 분간 약 930km를 비행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