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독립기념일 맞춰 발사…대응수위 결정할 것”
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소집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 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고 이 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NSC 상임위는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정 실장 주재로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임위 소집과 관련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사전 징후와 발사 사실을 즉시 보고받았다”면서 “현재 대응 중이며 사거리나 정체를 정확하게 분석한 후에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기종, 사거리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일본 NHK 방송은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8일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이후 한달 만이다. 특히 지난달 29∼30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뤄진 만큼 북한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에 반발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정상회담보다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한미 공조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