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동방신기 등 일본 투어 기반 흑자전환…JYP도 트와이스 활약에 영업익 47% ↑
올 2분기 코스닥 엔터업종에서는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의 실적 상승이 예상됐다. 중국 시장에서 사드 리스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투어를 통한 수익률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은 2017년 2분기 영업이익이 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1억 원으로 10.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4억 원으로 부진했던 에스엠의 실적은 아티스트 활동 재개에 힘입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엠은 군 복무를 마친 동방신기와 엑소, 샤이니 등의 일본 투어로 향후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자회사 SM C&C도 3∼4분기에 걸쳐 2개의 드라마 편성을 확정, 상반기 대비 호실적이 예상된다.
JYP엔터는 엔터 업종에서 가장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매출액은 2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2% 상승할 전망이며, 영업이익 역시 56억 원으로 47.37%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소속 아티스트 트와이스의 일본 투어를 전망하며 JYP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트와이스는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 아레나 투어를 진행한다. 여기에 하반기 갓세븐의 아레나 공연 2회도 확정됐다.
JYP엔터 주가도 전일 52주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다. 올 초 4605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9600원으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억 원, 61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 유입도 양호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선 에스엠, 와이지엔터의 실적에서 보듯 일본 투어가 이익의 핵심이다. 트와이스는 2019년 말 돔투어까지 성장이 가능하다”며 “주가는 연초 이후 82%, 커버리지 개시 이후 54% 상승했지만 겨우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서 회복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지엔터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46억 원,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94%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빅뱅의 일본 투어가 반영되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빅뱅 멤버 탑의 군 입대와 솔로 활동의 지연으로 수익 창출의 공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6월 컴백했고, 일본·북미 등지에서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여전하다.
이 연구원은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개시와 함께 하반기 빅뱅 멤버 태양의 일본 돔투어(4회)가 진행된다”면서 “아티스트 위너와 아이콘도 하반기 추가 앨범 계획을 준비하고 있고, 블랙핑크 역시 7월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에서 데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