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000억원 투자…1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태광실업그룹 발전부문 계열사인 태광파워홀딩스가 베트남 남딘 화력발전소를 설립한다.
태광파워홀딩스는 지난 2일 베트남 남딘성에서 베트남 정부가 발급한 1200MW급 발전소 건립에 대한 투자허가서(IRC)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연차 그룹회장과 김상록 사장 등 태광실업그룹 내부 인사들과 사우디 아크와파워(ACWA Power)의 페디 파드매너탄 사장, 응우웬 찌 쭝 베트남 투자기획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주요인사 등 1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투자허가서는 사업 제반사항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승인 및 주요 계약에 대한 합의가 완료된 후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발급하는 최종 인허가 단계를 말한다. 태광파워홀딩스는 2009년 3월 처음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만 8년 만에 온전한 결실을 맺게 됐다.
남딘 발전사업은 베트남 북부 남딘성 하이닌 하이차우면의 약 243ha의 부지에 총 사업비 23억 달러(한화 약 2조6000억 원)을 투입해 1200MW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준공 이후 25년간 생산전력 전량을 베트남 정부에 판매하며 이후에 베트남 정부에 다시 양도하게 된다.
이 사업은 발주처인 태광파워홀딩스를 비롯, 포스코건설(발전소 건설), 두산중공업(주요기자재 납품), 한국남부발전(발전소 공동운영), 수출입은행 및 무역보험공사(금융) 등 한국기업이 발전사업 전반을 주도한다.
태광파워홀딩스는 올해 말까지 금융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연차 회장은 “태광실업그룹이 지금까지 신발사업을 통해 베트남 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제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전력 생산을 통해 베트남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