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전국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 20여만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고시그널에도 이처럼 인파가 몰리는 것은 이날(3일)부터 청약조정지역내 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에도 LTV·DTI가 적용됨에 따라 그 전에 청약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책에 따르면 3일부터 청약조정지역 40곳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70%에서 6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에서 50%로 각각 강화된다. 또 이때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새 아파트는 잔금대출에 DTI 50%가 새로 적용된다. 이주비ㆍ중도금ㆍ잔금대출의 LTV 규제도 70%에서 60%로 축소된다.
여기에 건설사들은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더욱 나빠지기 전에 서둘러 분양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역시 배경으로 꼽힌다.
우선 효성이 서울 용산에서 분양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견본주택에는 지난 6월 30일부터 2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약 2만 8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 단지는 6·19 대책에 따라 전매 제한 조치가 적용된 곳이지만 3일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대출규제는 피해간 곳이다. 하지만 3.3㎡당 분양가만 3600만원을 넘어가는 가격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데 해당 건설사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분양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당해지역(서울시) 1순위에 이어 6일 기타지역(인천 및 경기) 1순위, 7일 2순위 청약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며 정당계약은 18~20일이다.
또한 지난 주말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에서만 2곳의 견본주택의 문을 열었다. 우선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3일간 3만1000명이 다녀갔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최모(43, 강동구) 씨는 “기존에 분양했던 아파트들보다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됐고 LTV∙DTI 규제를 받지 않은 상황인데다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까지 주어져서 금융부담까지 낮아 청약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한 ‘인덕 아이파크’에도 주말 3일 동안 총 2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를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하2층~지상30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며 이 중 583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청약일정은 5일 당해 1순위(서울시), 6일 기타 1순위(인천/경기도), 7일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발표일은 14일이며 정당계약기간은 19~21일 3일 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30일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에는 주말동안 총 3만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신분당선 호매실역(계획)과 수인선이 신설될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 C4블록 '호매실 금호 어울림 에듀포레' 견본주택에도 1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6ㆍ19 부동산 대책 이후 부산에서 첫 분양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 견본주택에도 개관 당일 6000여명이 몰린 데 이어 일요일까지 3일동안 총 2만여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