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돌아온 문대통령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첫발 떼”

입력 2017-07-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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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든든한 신뢰로 대화틀 마련…촛불혁명 덕분에 외교성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의 성과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발을 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대국민 인사를 통해 “지난 3박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갖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며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고,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국민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로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라면서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떠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1일 만에 열려, 새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일찍 열린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털 힐튼호텔에서 가진 재미동포 대표인사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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