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3파전, 다음달 새주인 나온다

입력 2017-06-29 09:09수정 2017-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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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의 새 주인이 다음달 가려진다.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SK증권 입찰에 불참하면서 유력 후보는 사라졌지만 매각은 성사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SK증권 인수 경쟁은 3파전으로 짜여졌다.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28일 케이프투자증권, 큐캐피탈파트너스, 호반건설을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적격 인수 후보는 다음달 20일까지 SK증권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SK증권 매각자 측은 이후 본입찰을 실시하며 7월 2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직 누가 인수 유력 후보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다만 SK가 매각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대주주 적격 심사 불확실성이 적은 관련 업종 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 적격 인수 후보 중에는 호반건설이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SK증권 인수에 나선 유일한 비금융 업종 회사다. 이 회사가 SK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금융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올해 초 신기술금융회사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해당 회사의 설립 자본금은 100억 원이다. 금융투자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호반건설은 채권자본시장(DCM)에서 강점을 가진 SK증권을 매력적인 인수 매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 외에 대보건설은 한강에셋자산운용을 가지고 있다. 건설사들의 현금 유출입이 큰 점이 증권·운용사를 보유하려는 동기로 분석된다.

케이프투자증권과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과거부터 증권사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이들은 이베스트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현대증권 매각 때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전신은 LIG투자증권이다. 임태순 사장은 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LIG투자증권을 13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증권업에 진출했다.

하나금융그룹,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SK증권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빠른 매각 일정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은행 중심의 지주사의 경우 기업 인수를 장기간 검토한다. 증권사 중에는 자기자본이 2000억 원으로 SK증권(4000억 원)보다 작은 케이프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또 하나금융의 경우 일부 노조원들이 SK증권 인수 추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의 일부 사업 부문이 하나금융그룹 계열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구조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은행은 잔여 지분 매각과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여부를 마무리한 후 증권사 인수를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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