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2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2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23만1514가구가 분양돼 상반기 16만7921가구보다 38%(6만3593가구)가량 늘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 12만8498가구, 지방에 10만30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물량은 특히 서울과 부산에 집중됐다.
서울은 4만5017가구로 2001년 하반기(4만599가구) 이후, 부산은 2만5963가구로 2002년 상반기(2만3137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진다.
각종 규제에도 서울과 지방 대도시의 인기지역 청약 쏠림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 경기, 부산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올 상반기 3.3m²당 평균 분양가격은 1069만 원을 나타내 지난해 하반기(1082만 원)에 비해 13만 원 낮아졌다. 수도권과 경남, 제주 등지의 평균 분양가격이 낮아지며 분양가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부산은 여전히 분양가격이 비쌌다.
부동산114는 올 하반기 6ㆍ19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른바 되는 곳만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요가 탄탄한 지역은 가수요가 이탈해도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린다"며 "특히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에 대한 청약 관심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