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송영무 음주운전 사실 몰랐다”…‘자진사퇴설’도 부인

입력 2017-06-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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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스트에 답변 안해…소속 부대에 이첩돼 종료됐다 판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해군 중령 재직 당시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을 발견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헌병대 내에만 보관되기 때문에 자료가 없었다”면서 “저희가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자료”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검증 체크리스트 항목에도 답변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본인이 답변하지 않았다”며 “송 후보자는 (해당 음주운전이) 1991년 사안이고, 소속 부대에 이첩이 됐기 때문에 종료된 것으로 알고 인사 검증 과정에서 없는 것으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서 송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는 설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못 들었다”면서 부인했다. 그러면서 “일단 청문회 까지는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임으로 정승조 전 합참의장을 지명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들어본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내일이 청문회 아니냐”며 “본인이 충분하게 의혹을 검증해소하든, 정책능력을 보이든 결과적으로 거기서 국회를 통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명 철회를 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 후보자가 해군 중령 시절인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시내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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