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파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수입한 태국산 계란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판매용 달걀 약 200만개는 22일 선박편으로 부산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이동근 기자 foto@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해 야기된 계란 수급 불안 사태를 해소하고자 추진한 태국산 계란 수입에 차질이 빚어졌다. 애초 22일 초도 물량 200여 만개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태국산 계란 초도 물량 200여 만개가 22일 선박편으로 드러올 예정이었으나 아직 별다른 소식도 없으며 해당 수입업자도 연락이 두절됐다.
한 계란 수입업체 관계자는 "태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은 2개 업체와 연락을 해봤는데 어느 업체도 한국행 선박에 200만 개의 계란을 선적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22일 부산항에 들어온다는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과연 태국산 계란이 이번 주 내에 초도 물량이 들어올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업자들이 무리하게 수입을 추진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당 수입업자와도 연락이 두절되면서 사기를 당했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한편, 태국산 계란 수입 소식에도 계란값 상승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국산 계란 샘플이 도착한 21일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997원으로 전날보다 30원이 올랐고 22일에는 8002원을 기록하며 다시 8000원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