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경제인단에 안건준 크루셜텍 회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IT벤처기업 수장들이 동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에 참가하는 경제인단 대표 52명이 확정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포함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에서 돋보이는 점은 IT 벤처업계 대표들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안건준 크루셜텍 회장(벤처기업협회장), 정준 쏠리드 대표(전 벤처기업협회장),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 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이번 방미 경제인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건준 크루셜텍 회장은 현재 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크루셜텍은 한국전자인증, 잉카인터넷에 바이오페이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한 토털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안 회장은 2001년부터 크루셜텍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 제9대 벤처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준 대표는 1998년부터 쏠리드를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인이다. 통신장비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3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12월에는 스마트폰 제조사 팬텍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6월 스마트폰 IM-100(아임백)을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 하고 있다. 2010년 창업한 우아한형제들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총 11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으며 2015년 수수료 무료화를 선언한 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 민족 뿐만 아니라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배민쿡, 배민키친, 배민셰프 등 음식과 관련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푸드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미경제인단에 IT 벤처기업 대표들이 포함된 것은 IT업계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는 등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벤처기업을 중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IT 벤처기업을 중요한 경제 요소로 보고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명단에 포함시킨 것 같다”며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