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에게 답문자를 받았습니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안 겁니까?"

입력 2017-06-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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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비디오머그, 온라인 커뮤니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일반 시민의 이름을 알아내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게 답장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21일) 민경욱 의원의 발언을 보고 문자를 보냈더니 이렇게 답장이 왔다”, “모자이크 한 부분은 저의 ‘실명’입니다”라면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민경욱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글쓴이는 21일 오후 8시께 “나라 말아먹고 탄핵당한 박근혜나 옹호하고 우병우 민정수석일 때는 누가 임명되든 입 꾹 다물고 있었으면서 누가 누굴 판단하는 건지 참 의심스럽다”라며 “당 해체하세요. 국민으로서 정말 부끄러우니까”라고 보냈다.

이에 민경욱 의원은 다음날인 22일 오전 6시께 글쓴이의 실명 세 글자를 답장으로 보냈다. 이에 그는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사찰한 겁니까?”라고 답장을 보냈다. 글쓴이는 “제 개인신상정보를 조회한 것 같은데 이거 불법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을 협박하는 건가”, “국민 사찰은 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의 전화번호를 저장해서 ‘카카오톡’ 이름을 확인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하자, 글쓴이는 “‘카카오톡’에는 본인이름이 두 글자로만 저장돼있지만 답장은 성+이름 완벽하게 적혀왔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민경욱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가 소집된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불량인사”라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경욱 의원은 책상을 치고 반말을 하며 역정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민경욱 의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이는 해당 발언을 보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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