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국채선물은 2월말 개시
내년 2월과 5월에 10년 국채선물과 주식선물의 거래가 개시된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지난 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주식선물시장 개설을 위한 관련 규정의 개정을 승인함에 따라 전산시스템 개발 및 시험시장 운영을 거쳐 내년 2월말에 10년 국채선물시장을, 5월초에 주식선물시장을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
개별주식에 대한 적절한 위험관리수단 부족, 투자자 거래비용 감소,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다양성 추구를 위해 개설되는 주식선물시장은 기초주식의 불공정거래 방지 및 시장수요 충족을 위해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ELW 거래대금 및 ELS 이용빈도가 높은 15개 종목이 선정된다.(국민은행, 삼성전자, 신세계,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현대차, KT, KT&G, LG전자, LG필립스LCD, POSCO, SK텔레콤)
최종거래일은 코스피200선물·옵션과 연계거래 등을 고려해 코스피200선물·옵션과 동일한 결제월(3, 6, 9, 12월)의 두번째 목요일로 한다.
증거금율은 코스피200선물·옵션보다 변동성이 높은 개별주식의 특성을 감안해 거래증거금율 12%, 위탁증거금율 18%로 결정(주식옵션도 동일 적용)됐다.
미결제약정 보유한도 수량은 급격한 가격변동 및 불공정거래, 결제불이행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상장주식수의 0.3% 이내로 종목별 차등 적용된다.
호가가격단위는 정밀한 헤지전략 구사를 위해 유가증권시장 호가가격단위의 1/2로 한다.(단 1만원 미만은 5원)
KRX 관계자는 주식선물시장 개설과 관련해 "증권·선물시장의 효율성 향상, 파생상품의 거래 활성화, 투자전략의 다양화 및 위험관리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10년 국채선물시장 개설과 관련해 "장기국채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장기 채권에 대한 적절한 위험관리 수단이 미흡하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장·단기 채권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장기 선물상품의 상장 및 거래 활성화가 필요, 장기 국채선물 상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기초자산은 만기 10년의 국고채권 표준물(표면금리 연 5%, 매 6월 이자후급)이며, 거래단위는 5천만원(3년채 국채선물은 1억원)이다.
상장종목은 3개종목(3, 6, 9, 12월 결제월물 중 3개, 최장거래기간 9개월)으로 중장기 헤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3년 국채선물 (3, 6, 9, 12월 결제월물 중 2개)보다 1개 더 많은 3개 종목을 상장한다.
최종결제방식은 실물(채권) 인수도 결제방식을 채택하고, 최종결제일은 최종거래일(T)부터 기산해 3일째의 날(T+2)로 결정됐다.
KRX는 10년 국채선물시장 개설로 ▲가격변동위험에 대한 헤지수단 제공 ▲해외 투자자의 국내 장기채권 투자 유인 ▲차익거래를 통한 공정한 가격형성 및 국고채 유동성 촉진 ▲채권시장의 선진화·활성화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