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골프, 낮 12시부터 생중계
▲22~25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SBS골프, 낮 12시부터 생중계
◇다음은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지현(1라운드 5언더파 67타 공동 2위)의 일문일답.
-순항한 것 같은데.
지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부터 샷 감이 좋았다. 그 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느낌이 괜찮고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버디도 많이 잡았고, 샷, 퍼트 모두 좋았다.
-3주 연속 우승 의식하나.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아직 3일이나 남았고,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 골프기 때문에 나는 그냥 초심을 지키려고만 다짐하고 있다. 목표도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예선 통과를 먼저 목표로 잡았고, 예선을 통과하면 톱10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우승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우승 할 때 모두 이런 방식으로 생각했었다.
-만약 3주 우승 이뤄낸다면.
해낸다면 정말 대박이지 않을까. ‘대세’라는 수식어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10m가 넘었다.
넣으려고 한 건 아니었고 거리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홀에 빨려 들어가서 나도 깜짝 놀랐다.
-시즌 3승 달성 후 달라진 점이 있나.
없다. 똑 같은 마음이다. 그래도 분명 우승을 하고 나서 여유가 생긴 것은 맞다. 우승 부담이 없어져서 조금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동반자들과 라운드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데.
그냥 재미있는 얘기들을 하면서 쳤다. 라운드 중에 너무 집중하고 분위기가 암울하면 안 좋은 것 같다. 오늘은 또 평소에 친한 선수들과 쳐서 더 재미있게 칠 수 있었다.
-발목에 테이핑하고 있는데.
약간 인대가 늘어나고 염증이 있는 상태인데 예방 차원에서 테이핑을 하고 플레이 하고 있다.
-1, 2번 홀에서 모두 페어웨이 놓쳤는데.
2번 홀의 경우는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우측을 너무 많이 봤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홀에는 더 자신감 있게 쳤다.
-OB말뚝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에 대한 생각은.
확실히 부담이 없어져 더 자신 있게 칠 수 있다. 스타일이 원래 목표 지점을 설정하고 그 곳만 보고 샷에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OB말뚝이 보일 때는 심리적으로 그 곳이 보여서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좋다고 생각한다.
-핀 공략은.
상황마다 다르게 공략한다. 핀이 숨어 있거나 잘 안 보이는 곳에 있으면 안전하게 그린 가운데에 올려 놓고 퍼트로 승부하려고 하는 편이고, 내 구질과 맞는 곳에 핀이 꽂혀 있으면 과감하게 핀을 보고 칠 때도 있다.
-LPGA나 JLPGA 생각은.
JLPGA면 모를까 LPGA 생각은 정말 없다. 국내에만 집중 할 것이다.
-이유는.
28의 나이에 가서 적응하고 플레이 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해 우승을 했다고 다른 투어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굳이 퀄리파잉 보고 통과해서 투어에 뛰고 싶지는 않다.
-LPGA대회에 우승해서 시드권을 확보해도 그럴 것인지.
그럴 것 같다. 나중에 가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없다.
등과 코어 운동을 하면 중심이 잘 잡힌다. 내가 하는 스윙이 컴팩트한 스윙이기 때문에 코어 근육이 좋아야 한다. 상체의 꼬임을 극대화 하려면 좋은 코어 근육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 등 운동을 하는 이유는 내가 날개뼈 쪽 움직임이 좋지 않아 자주 통증을 느끼는 편이라 그 통증 완화를 위해서다.
-두산매치 이후 오버파를 딱 한 번 쳤는데.
우승 이후에 붙은 자신감이 크다. 그리고 아이언 샷도 좋아졌고 특히 퍼트가 정말 많이 좋아져 보기가 많이 줄은 것이 꾸준한 성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퍼트가 좋아지게 된 이유는.
퍼터를 바꾼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스타일을 많이 바꿨다. 공에 있는 라인을 이제 전혀 보지 않고 친다. 이데일리 대회 마지막 날에 처음 바꿔봤는데 너무 잘 돼서 이제는 선 대로 놓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가상의 선을 그리고 친다.
-지난주 대회와 그린 스피드를 비교하면.
지난주보다는 느린 편이다. 그래서 짧은 퍼트가 몇 번 있었다. 그래도 샷이 좋아서 퍼트까지 잘 마무리 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다음주 대회까지 출전하고 그 다음 대회 기간에는 그동안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상이 찾아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전부터 계획했다. 쉬는 동안에 못했던 연습과 운동도 하면서, 병원에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