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용 헬기(산림청)
산림청은 20일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16일부터 전날까지 28건의 산불이 집중 발생하는 등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른 조치다. 산불재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된 5월 31일 이후인 6월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에서 발생된 산불은 총 64건(피해면적 13.43ha)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건(3.23ha), 최근 10년 평균 19.9건(5.31ha) 대비 각각 2.8배, 3.2배 많은 수치다.
해당 기간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45%(29건)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20건, 31%)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과 지역 산불 관리기관은 산불재난 위기경보 해제 시까지 산불조심기간에 준하는 신속한 산불 대비와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영향으로 미국·포르투갈 처럼 여름철 산불피해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예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