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시장금리 상승 우려… 빠른 시일 내 가계부채 대책 마련”

입력 2017-06-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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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위·금감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금감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가 열렸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동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3월 이어 올 들어만 두 번째 인상이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금융위·금감원 주요 간부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요인,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위원장은 "이번 금리인상은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국채금리와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부위원장은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대내적으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외국인 자금 흐름을 철저히 점검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외화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 초래될 가계부채 증가 등 폐해에도 선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부위원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해 서민 취약 계층의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하고 금리상승 시 취약한 중소, 중견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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