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는 월평균 1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18만원의 보험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은 저소득층일수록 컸으며 고소득층은 낸 보험료와 비슷한 혜택을 보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가입자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4062원이었다. 의료기관, 약국 등을 이용하며 받은 건강보험 혜택은 월평균 18만3961원이었다. 건강보험 혜택이 납부 금의 1.8배에 달하는 것이다.
계층별로 보면 하위 20%는 월평균 보험료 2만6697원을 내고 14만599원의 보험급여를 받았다. 건강보험 혜택이 낸 보험료의 무려 5.3배에 달했다.
특히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하위 20%는 납입한 보험료 대비 12.8배의 보험혜택을 받았다. 이는 하위 20%의 직장가입자 보험혜택 4배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비해 상위 20% 계층은 월평균 납부금액 24만833원보다 조금 많은 27만2041원의 혜택을 받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세대주가 있는 경우 보험료 대비 2.4~2.6배의 혜탁을 받았다.
지난해 1년간 건보 가입자의 53.7%는 혜택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냈고 나머지는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대상 3855만 명 중 지난해 의료기관과 약국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6.8%인 262만명이었다. 미이용자의 비율은 하위 20%(8.4%)가 상위 20%(5.3%)보다, 지역가입자(10.6%)가 직장가입자(5.2%)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