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산업이 바닥을 탈출했다며 한세실업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 원에서 3만3000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의류 OEM 업황의 점진적 회복 추세를 고려하면 한세실업의 하반기 수주 성장률은 평균 9%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류 OEM 업황을 판단하는 배경은 미국의 도매의류 지표다. 4월 미국 도매의류 재고는 지난 2014년 수준인 2.05배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악화되기 전의 수준이다. 또 대만의 의류 OEM 기업의 5월 실적에서도 수주 감소세가 마무리되고 매출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는 등 바닥 탈출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중이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 백화점과 오프라인 의류 전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2015년 하반기부터 위축돼 올해 하반기에 폐점이 대부분 일단락됐다”며 “글로벌 의류 재고와 판매 측면 모두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어 국내 의류 OEM 업계는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