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혼입 사고 가장 많아
수입 유아용 완구에 KPS(자율안전확인) 마크를 부착하지 않았거나 경고문구 등이 표기되지 않고 있어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대형할인점 및 완구 도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유아용(0~6세) 완구 21종에 대해 작은 부품 시험, 품질 및 안전표시 실태 등을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완구관련 안전사고는 2005년 294건, 2006년 307건, 올해만도 9월까지 25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이물질 혼입 사고가 48.6%(416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 입, 귀 등 신체 일부에 완구의 작은 부품 등을 넣는 것으로 분석돼 질식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만1~3세의 사고건수가 44.2%(378건)로 가장 많았으며, 만4~6세 29.2%(250건)와 합할 경우, 만6세 이하의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전체 완구 안전사고의 76.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은 부품의 경우, 경고표시 등 제품 안전표시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은 부품을 포함하고 있는 9개 제품 중 5개(55.6%) 제품에는 작은 부품에 대한 경고문구가 전혀 표기되지 않아 충분한 안전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완구의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기술표준원 고시)에 따르면 소비자의 주의를 끌 수 있는 형태로 경고 문구를 제품 또는 포장에 부착하도록 돼 있다.
또한, 제품의 연령표시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개 제품 중 10개 제품(46.6%)이 연령 표시가 없거나 주위 글씨와 동일한 크기, 색상으로 표시하고 있어 구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완구 구입 시 자율안전확인을 받은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작은 부품 등이 포함된 장난감이나 파손된 장난감은 3세 미만의 영아가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