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보니…올해 네이버∙삼성물산 ‘약진’

입력 2017-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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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0개 대형주 시총이 전체의 81.40%...쏠림현상 심화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 가우데 네이버와 삼성물산은 올 들어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과 현대모비스는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의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5일 현재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8조8753억원으로 지난해 말(25조5461억원) 대비 13.03%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또한 같은 기간 시가총액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랐다.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27조6045억원으로 지배구조 개편 등 그룹 이슈를 둘러싼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말(23조8061억원) 대비 13.94% 늘었다.

반대로 한국전력과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순위가 내려 앉았다. 지난해 말 5위였던 한국전력은 시가총액이 27조6045억원으로 2.38% 줄면서 최근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사상최고가를 경신 중인 네이버에 자리를 내줬다. 6위였던 현대모비스의 경우 시가총액(26조8182억원) 자체는 4.36%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8위로 밀렸다.

이들 기업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300조145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40% 몸집을 불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SK하이닉스(40조8409억원)과 3위 현대차(35조5747억원) 역시 각각 25.50%, 10.62% 상승했다. 4위 삼성전자우(33조6144억원), 9위 삼성생명(24조2000억원), 10위 포스코(23조9764억원)의 순위도 동일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의 시가총액은 1249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534조원)의 81.40%를 차지해 지난해 말(81.05%)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올 들어 전체적으로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가운데 시장 전체의 대형주 쏠림도 한층 심화된 것이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 화학업종이 지난해부터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과거 이들 업종의 성장세를 이끌었던 중국시장에서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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