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상표권 사용 조건과 관련한 협상을 요청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상호 사용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산업은행 등 주주협의회에 전달했다.
산은은 12일 더블스타의 의견을 우리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 전달한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등과 금호타이어 상표권 조건을 추가 협상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9일 제시한 상표권 사용 조건을 결국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대규모 여신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더블스타는 이번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돼도 향후 가격을 낮춰 재입찰할 것이 유력하다. 이를 고려하면 자금이 없는 박삼구 회장이 향후에도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회장의 행보는 상표권 수익을 최대로 이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상표권 사용 조건을 확정짓고 Δ사용 기간 20년 보장 Δ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Δ독점적 사용 Δ해지 불가 등의 조건이 담긴 수정안을 산은에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