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ㆍG20 정상회담 등 외교현안 산적…외교부 장관 부재 큰 타격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국회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회에서 (강 후보자의)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논의 진척이 없어 청문 보고서 채택해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대변인의 국회 호소는 오전 아침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누누히 강조해 왔고 그 첫 단추 꿰기가 목전에 있다”며 “곧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주요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가능성 등 외교 현안 산적해있지만 외교부 장관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실로 안타깝다”며 “강 후보자는 국제 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로 유엔(UN)에서 코피 아난,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총장이 모두 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강경화 후보자가 외교부와 UN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또 새로운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을 호소했다.
현재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고 있어 사실상 청문보고서 채택이 어렵다. 외교통일위 전체 위원 24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10명뿐이어서 단독 채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