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 달간 코스피가 2.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 직후 1달간 코스피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코스피는 2.94%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한 달 새 41조 원 가까이 늘어난 1528조 원대를 기록했다.
14~18대 대통령의 취임 한 달간 코스피 등락률은 △김영삼 -0.91% △김대중 -6.00% △노무현 -7.54% △이명박 -1.85% △박근혜 -2.04%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전날인 지난달 8일과 지난 7일 종가를 비교했고, 전임 대통령들은 취임 전날과 한 달 후 종가를 비교한 수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호전으로 인한 외국인 외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향후 2년 안에 3000에 가까운 2797∼2934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6명의 대통령 취임 전날과 임기 종료일 종가를 비교해보면 코스피는 16대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616에서 1686으로 183.70% 크게 올랐으며, 그 다음으로는 17대 이명박 대통령 집권시기에 19.69% 상승했다. 15대 김대중 대통령 14.07%,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집권해 탄핵 결정이 내려진 올해 3월 10일까지 3.9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