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산家 자녀 주식 변동 두드러져

입력 2007-12-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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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금호아시아나·롯데·삼성 등 다수 재벌가 자녀 주식변동

올해 두산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 LG그룹, GS가, 삼성가 및 롯데가 등 재벌가 자녀들의 주식 변동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며, 후계구도 재편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주식 300만주를 김동관, 동원, 동선씨 등 세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재벌가 자녀들의 주식증여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이 증여한 주식지분 가치는 2000억원대에 증여세만도 최소한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재벌닷컴이 2007년 1월1일 이후 이루어진 재벌가 자녀 주식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 비상장사를 합쳐 50여개 재벌가에서 직계가족에게 증여나 상속 등을 통하거나 직접 시장에서 매수하는 형태로 주식 보유내역이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가장 두드러진 변동을 보인 가문은 두산가로 박정원 두산 부회장을 비롯한 4세들이 올들어 대거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거나 증여받았다. 이에 따라 연초 500억원대에 머물던 박 부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이 2000억원대를 넘는 등 지분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금호아시아나가 3세들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분변동이 큰 폭으로 나타났다. 또 LG그룹도 LG패션과 LG상사가 계열분리하면서 친인척간에 지분변동이 두드러졌고, GS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밖에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가와 한진중공업가, 그리고 차세대 경영수업에 들어간 동양그룹가, 대한전선가, 경방가, 동부그룹가 등에서 증여 혹은 장내매수로 2세들의 지분이 크게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가와 롯데가에서는 자녀들이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대거 인수하면서 경영권에 접근해 그룹지배구조와 관련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가인 삼성과 롯데는 평가액이 높은 비상장사가 많아 더욱 관심을 모은다.

삼성가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의 지분을 30% 이상 매입하면서 눈길을 모았고, 롯데가는 신격호 회장의 딸인 신영자씨와 신유미씨가 롯데후레쉬델리카의 대주주로 등장했다.

특히 신격호 회장의 막내딸인 신유미씨는 그동안 외부에 노출이 거의 되지 않다가 롯데후레쉬델리카와 더불어 유통체인 업체인 코리아세븐의 대주주로도 등장해 그녀의 행보가 화제를 모았다. 신유미씨는 지난 9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지분 1.26%를 주당 2000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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