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회 ‘추경 통과·장관 청문회’ 총력전

입력 2017-06-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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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예산실장 필두로 추경안 野 설득…기조실은 김동연 후보자 청문회 지원사격

기획재정부 간부들이 7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제출되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국회에 총출동한다. 이달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11조2000억 원 규모의 추경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중 추경은 국회 통과에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은 물론 야당 모두가 정부의 추경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 같은 기류를 감지한 기재부는 박춘섭 예산실장을 필두로 소속 국·과장이 모두 야당 설득 작업에 나선다.

기재부 2차관으로 유력한 박 실장 입장에서는 이번 추경의 국회 통과가 사실상 시험대라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는 터라, 예산실 소속 모든 간부들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추경의 국회 상정을 앞두고 기재부 예산실 소속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모두 여의도에 출동했다”며 “실·국장이 국회의원들을 만나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하면 과장급은 보좌관이나 비서관에게 이해를 구해 추경안이 국회에서 하루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150석)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20석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추경 반대 의지가 강한 자유한국당(107석)을 제외하더라도 국민의당(40석), 바른정당(20석), 정의당(6석) 등의 협조가 절실하다. 하지만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에서 힘을 실어준 국민의당마저 추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국회 통과에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원하는 기획조정실도 바빠졌다. 인사청문회 하루를 앞두고 군복무 회피 의혹에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방어막 차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기획조정실을 포함해 대변인, 인사-감사 소속 과장급 인력까지 국회로 출근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흠잡을 데 없이 검소하고 깨끗했다”며 “청문회에서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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