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리비아 출신
영국 경찰이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에서 있었던 테러 사건의 범인 3명 중 2명의 신원을 공개했다고 5일 CNN이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쿠람 버트와 라치드 레두안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했다.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버트는 영국 시민권자로 영국 교통국에서 근무했다. 교통국 대변인은 6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런던 지하철에서 서비스 직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레두안은 자신을 모코로와 리비아의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트는 경찰과 국내 담당 정보관인 MI5가 주목한 인물이지만 이번 공격 전에 사전 정보를 당국이 입수하지 못했다고 런던경찰청은 밝혔다. 런던경찰청의 마크 오울리 부청장은 버트에 대한 수사가 2년 전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바킹 지역에 거주하는 두 명은 버트의 극단주의 시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증언했다.
오울리 부청장은 “이들의 공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관계와 이들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영국 런던 도심에 있는 런던브리지와 인근 상가 번화가에서 테러범 3명이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를 했다. 테러로 시민과 관광객 7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3월 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테러로 5명 사망했고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이번 런던브리지 테러는 올 들어서 3번째 영국에서 일어난 테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