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척추 질환, '척추관 협착증' 어떻게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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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대비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2.7%로 우리나라는 이미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노화로 인해 생기는 퇴행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척추협착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1년 109만9878건에 이르던 것이 2015년에는 149만6692건으로 4년간 약 36.1%나 증가했고, 노인 인구의 약 30% 정도에서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척추관 협착증은 이제 흔한 질환이 됐다.

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리가 가장 아플 것 같지만 허리보다는 발끝,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하반신의 통증이 심하다. 특히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거나 힘이 빠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걸을 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을 '간헐적 파행'이라고 부르며, 걸을 때 통증으로 허리를 펴지 못하고 꾸부정하게 걷게 된다. 초기에는 물리 치료, 약물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되지만 점점 진행되면 다리 쪽의 마비 증상과 근력 약화, 심하면 배변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MRI로 진단해보면 척추관이 정상적인 구멍보다 절반 또는 1/3 이상까지도 좁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신경 다발 전체가 심하게 압박되어 있거나 각각의 척추 분절에서 분지되어 나가는 신경이 눌리게 되는데, 체중이 부하되는 보행 시에 구멍이 더 좁아져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이 구멍을 넓혀야 근본적인 통증이 해결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최근에는 경피적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고주파 치료 등이 도입되어 많은 병원에서 이런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홍순우 척사랑병원 원장은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원인이 되는 척추관이 좁아진 것을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내시경을 이용하면 전신마취 없이 당뇨나 폐 질환 등이 있어 수술받기 힘든 환자들까지 척추관 협착증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상적인 조직은 거의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빠른 회복으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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