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중소형 DDI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년 DDI 시장은 패널 시장의 성장속도에 맞춰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형 DDI 수요는 1분기에 7억3000만개에서 4분기에는 7억9000만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소형 DDI 수요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고급화에 따라 QVGA 및 WQVGA의 성장이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1분기에 2억1000만개에서 4분기에는 2억9000만개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기준으로 살펴보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3년간 과잉 캐파에 따른 경쟁 심화로 급격한 가격하락이 이뤄져 거의 원가수준에 육박했으며, 추가적인 위축에서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가격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년 DDI의 멀티채널화 경향은 다소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까지 급격히 진행돼온 멀티 채널화 작업이 640/720 채널부터는 원가 절감이나 필름과 조립분야 요인 때문에 위측 속도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대형 패널용 DDI 분야에서는 무엇보다도 원가절감 기술이 최우선시 되고 있어, 멀티 채널화 경향은 한동안 필름ㆍ조립 발전 속도에 맞춰질 것으로 판단된다.
디스플레이뱅크 유종찬 상무는 “DDI 시장은 이제 막 태동기와 성장기를 거쳐 조정기로 접어들었다”며 “내년 관련 업체들의 성패는 품질과 기능의 혁신, 신기술을 통한 고객확보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