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하철 졸업식'…"졸업식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난 행복하다!"

입력 2017-06-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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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연착으로 인해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하철 졸업식'을 가진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 헌터 밸브 간호대에 재학중이던 제리히 알칸타라(22)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졸업식장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하지만 악몽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전동차가 갑자기 고장나 지하철에 무려 2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것. 현장에서 곧바로 90여 분간 수리에 들어갔지만 이 같은 노력도 소용 없었고, 결국 승객들을 이동시키기 위한 후속 열차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다음 역에서 신호 문제로 25분가량 연착했다.

이른 아침 출근길 지하철 고장에 승객들도 짜증이 솟구친 상황이었다. 이때 사각모에 졸업가운을 착용하고 있던 알칸타라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승객들을 향해 "여러분 제 졸업식에 와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이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승객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이미 졸업식에 늦은 그를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하철 졸업식'을 열어줬다. 알칸타라의 친구인 바비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졸업장'을 그려 알칸타라에게 전달했고, 승객들은 휴대용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결국 그는 '지하철 졸업식'을 마친 후 학교에 뒤늦게 도착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미니 졸업식을 가졌다.

알칸타라는 "졸업식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난 행복하다. 졸업식장에 있었다면 오히려 졸았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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