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대미 무역흑자 69억2100만달러...수출 0.8% 줄고, 수입 21.8% 증가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올 들어 5월까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5년간 한국의 무역흑자가 두 배나 늘었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대미 무역 흑자 감소는 우리 정부가 대미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는 등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5월 대미 무역흑자는 69억2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0억1000만달러(36.6%) 감소했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232억4600만달러로 전년보다 25억6000만달러(9.9%) 감소했다.
특히 올 들어 5월까지 대미 무역수지 흑자폭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281억 달러)은 0.8% 줄어든데 반해 수입(212억 달러)은 21.8% 증가했다.
특히 농수산물(29.2%), 반도체 제조용장비(130.5%), 일반기계(17.5%), 항공기 및 부품(46.7%) 등을 중심으로 미국쪽에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계(11.4%), 석유제품(67.4%) 등의 대미 수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7.4%)·무선통신기기(-37.5%) 등 실적이 저조해 수출은 소폭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