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퍼시스 부회장 “사무가구에도 고유의 기업철학 반영돼야죠”

입력 2017-06-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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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로 구매하던 시절은 끝…‘쇼룸’ 통해 공간 가치에 대한 경험 제공

▲이종태 부회장은 31일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퍼시스 본사에서 열린 ‘퍼시스 사무환경 세미나 2017’ 기자간담회에서 “퍼시스는 단순히 가구를 파는 기업에서 사무환경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퍼시스)

“퍼시스는 단순히 가구를 파는 기업에서 사무환경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국내 사무가구 1위 기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신시장도 적극 개척하겠습니다.”

이종태 퍼시스 부회장은 31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퍼시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 후 연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평균 17%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퍼시스 매출액은 2315억 원이며 오는 2021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퍼시스는 단순히 사무가구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사무환경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사무환경은 기업 고유의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담는 경영전략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사무환경 컨설팅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시스는 현재 서울대 건축학과와 공동 연구개발한 공간분석 전문 프로그램 ‘오페라’를 통해 사무환경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을 비롯해 색채전문기관, 디자인 기업과 손잡고 협업을 진행해왔다.

앞으로 사무환경 전문기업으로서 퍼시스는 고객에게 공간의 가치에 대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는 직장인들에게 사무가구를 비롯한 주변 사무공간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쇼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본사 쇼룸 재개장에 이어 5월 초에는 광화문 센터를 개관했으며 지역 센터들도 속속 리모델링하거나 확장 이전을 진행 중이다. 쇼룸 재단장과 비즈니스 센터 개장 등에 계획된 투자 예산만 총 100억 원 규모다. 이 부회장은 “이제 카탈로그만으로 사무가구를 구매하는 시대는 옛날 얘기가 됐다”면서 “쇼룸 확대는 체험을 통해 사무 가구를 구매하는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습용 제품 공급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의자 등 그 자체만으로도 국내 사무가구 시장 전체보다 더 커질 수 있는 틈새 시장을 찾고 있다. 현재 퍼시스의 해외 부문 매출은 지난해 약 500억 원에 육박했다.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서 출발해 영국,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세계 사무가구 시장에서 퍼시스는 15~20위 수준이지만 착실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성장을 잘 지켜봐 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무용가구 브랜드 퍼시스는 가정용 가구 브랜드 일룸(지난해 매출 1555억원), 의자 브랜드 시디즈(1394억원) 등과 함께 퍼시스그룹 산하 계열사다. 2009년 퍼시스 대표로 취임한 이 부회장은 국내 사무용 가구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도 공을 세우는 등 퍼시스 브랜드를 성장시켜왔으며 이를 인정받아 올해 1월 퍼시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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