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자본비율↑…환율효과에 위험가중자산 24조 줄어든 탓

입력 2017-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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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Ⅲ 규제비율 상회…양호한 수준”

▲2017년 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자료제공=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환율효과에 힘입어 위험가중자산이 대폭 줄어든 탓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14%, 12.97%, 12.4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보다 총자본비율은 0.33%포인트, 기본자본비율 0.46%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46%포인트 모두 상승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데에는 총자본이 1조1000억 원 증가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이 23조6000억 원이나 큰 폭으로 감소한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위험가중자산의 경우 달러당 원화 환율이 작년 말 1208.5원에서 올해 3월말 기준 1116.1원으로 92.4원 급락한 데다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감소 등이 겹치면서 23조6000억 원 축소됐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18.91%), KB국민은행(16.71%)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인 반면 한국수출입은행(11.89%), 제주은행(12.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말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48%, 12.92%, 12.39% 정도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총자본비율(0.15%포인트), 기본자본비율(0.42%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0.47%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지주(15.75%)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JB금융지주(11.87%), BNK금융지주(12.68%), DGB금융지주(12.77%)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1분기 중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환율 하락 및 익스포져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해 크게 개선됐다”면서 “총자본비율(국내은행 15.14%, 은행지주회사 14.48%)은 미국은행(14.15%)과 비슷하며,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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