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31일(현지시간)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출처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31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했다. 테러로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350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카불 시내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자폭테러가 벌어졌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독일을 포함한 여러 대사관과 정부 청사가 있는 곳이다. 대통령궁과도 가깝다. 목격자들은 폭발한 곳으로부터 수백 m 떨어진 건물에서도 유리창이 부서졌다고 폭발 상황을 밝혔다.
바리르 무자히드 카불 경찰 대변인은 “이번 폭발은 독일 대사관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지만 정확한 목표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폭발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탈레반의 공세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추정했다.
이 지역은 카불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축에 속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폭 테러가 어떻게 발생할 수 있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라고 BBC는 전했다.
당국은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부상자들을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헌혈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대사관은 부상당한 독일 직원이 있는지 파악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사관은 자국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일본 대사관은 2명의 직원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