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세금 납부 통해 떳떳한 부(富)의 이전할 것"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 세 아들에게 (주)한화의 주식 300만주를 증여했다.
(주)한화는 이 날 공시를 통해 김 회장이 동관ㆍ동원ㆍ동선 세 아들에게 각각 150만주ㆍ75만주ㆍ75만주 등 총 300만주를 증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한화의 지분은 종전 20.97%(1571만7949주)에서 16.86%(1271만7949주)로 감소했으며, 장남 동관 군이 보유한 (주)한화의 지분은 6.4%, 동원ㆍ동선 군이 보유한 지분은 각각 2.65%가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유지분에 대한 증여는 세금납부를 통한 정당한 '부(富)의 이전'이다"라면서 "증여세 납기일인 오는 3월 17일까지 관련세금을 물납이나 현금납부 등을 통해 납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 아들에게 한화그룹 계열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증여해 경영승계를 차분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이 날 한화L&Cㆍ한화테크엠ㆍ한화건설 등의 대표이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행 건설산업기본상 '금고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자'는 등기임원이 될 수 없다는 관련법규에 따라 3사의 대표이사직에서 공식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승연 회장은 ▲한화갤러리아 ▲드림파마 등 2개사에 대한 공식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