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방송 시대 '활짝'…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 "UHD 방송 콘텐츠 확보가 관건"

입력 2017-05-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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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가 31일 오전 5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시작했다. 지상파 UHD 방송은 국내에서 2001년 디지털방송을 도입한 이후 16년 만에 도입한 새로운 방송서비스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UHD 방송은 기존의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섬세하고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지상파 3사는 지상파 UHD 본방송을 12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권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일원으로 확대하고, 나머지 지역은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지상파 3사는 시청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청자는 TV와 스마트폰 화면을 연결해 시청할 수도 있게 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은 시청자가 원하는 종목의 경기를 정규편성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하거나 다양한 경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상파 3사는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UHD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할 계획이다. 방송사는 허가조건에 따라 보도·오락·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UHD 프로그램을 올해 5%부터 시작해 매년 5% 이상씩 확대할 방침이다.

당초 UHD 방송 활성화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받은 부분도 다양한 UHD 방송 프로그램과 같은 관련 콘텐츠 확보였다. 사실상 UHD 화면으로 즐길 콘텐츠가 없다면 UHD 방송 시청 자체에 대한 의미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최근 4K U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의 활성화로 드라마, 영화, 예능, 스포츠 등 각종 현장에 배치되면서 방송사들의 UHD 방송 콘텐츠 확보도 진행 중인 상황.

다만 아직까지 UHD 방송용 콘텐츠 제작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UHD 콘텐츠는 흥행이 담보된 영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정돼 있고, 일부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에 불과한 모습이어서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이번에 시작되는 UHD 방송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 1단계로, 지난해 11월 허가를 받은 지상파 3사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UHD 방송을 송출한다. 수도권 지역의 일반 가구에서 직접 수신을 통해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UHD 본방송이 수신 가능한 UHD TV를 구매하고 안테나를 연결해야 한다. UHD 채널은 TV에서 채널 검색 후 KBS 1TV UHD TV는 9-1번, KBS 2TV UHD TV는 7-1번, SBS UHD TV는 6-1번, MBC UHD TV는 11-1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부는 방송사, 가전사, 연구기관 등과 함께 '지상파 UHD 수신환경 개선 TF'를 구성해 수도권 지역 수신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안테나 보급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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