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상생협력 통했나...가든파이브 내방객 급증 '활기'

입력 2017-05-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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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그랜드 오픈식이 열린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드 라이브동이 새단장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가든파이브 상권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주도한 활성화 노력과 인접 개발지구의 입주로 내방객이 급증하며 급속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30일 SH공사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했다. 한적했던 상가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든파이브는 문정동 일대에 위치한 유통단지로 2009년 문을 열었지만, 비싼 분양가에 상인들이 예약을 포기하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곳을 방문한 이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2013년 ㈜현대백화점의 입점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현대시티몰 유치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SH공사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현대백화점 입점에 따른 개별소유자와 기존 임차인의 갈등 해소에 앞장서 2015년 1월 ㈜현대백화점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입점추진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인접한 문정동 로데오 영세상인들과 상권 침해 관련 갈등이 빚어졌고, 이미 입점한 NC백화점내 상인들이 현대백화점 입점금지 및 공사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기도 했다. 공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청,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에게 중재를 요청하고, 중재과정을 적극 지원해 협약을 이끌어냈다. 또 이미 입점한 영세 상인의 생계안정을 위해 대체 영업공간 제공과 재정착을 돕기 위한 영업지원, 임대기간연장, 운영관리비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시행했다.

이번 현대시티몰 입점으로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의 계약률은 95%로 껑충 뛰었다. 앞으로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3000억 원 이상의 연간 매출액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현대시티몰 유치와 문정지구 내 법조타운, 업무단지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내방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가든파이브 ‘툴’동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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