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도 후보자는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원주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에서 국어교육학과 석사를 취득한 그는 충남대에서 국문학 박사를 따냈다. 1985년 첫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한 이후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을 출간했다.
도 후보자는 1984년 ‘분단시대’라는 동인 모임을 결성해 군부독재 탄압에 맞서 동인지 간행을 이끌었다. 그는 1990년 제8회 신동엽창작기금 수상을 시작으로, 1997년 제7회 민족예술상, 2012년 제20회 공초문학상까지 받으며 문학계의 거목이 됐다.
정계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제19대 총선에서다. 당시 도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으로 국회에 당선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제20대 총선에서는 충북 청주시흥덕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2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게이트’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특혜 지원을 밝혔으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2015년 최초 제기한 바 있다. 도 후보자는 현재 제20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인선 배경에 대해 “국민시인이면서 서민편 의정 활동 해왔다. 국민 군림 권력 저항했고, 국민 손잡는 일에는 주저함 없었다”며 “문화적 통찰력이 필요한 국회 교문위서 의정경험이 문체부 장관직에 적합하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