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도로 뚫리면 부동산 시장도 ‘들썩’

입력 2017-05-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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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부동산대책의 여파와 조기대선,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부동산 투자 분위기가 주춤한 가운데 새롭게 교통인프라 구축 소식이 들리고 있는 지역은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는 ‘새로 길이 뚫리는 곳에 가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로나 철도 등 교통인프라가 조성되면 그 주변으로 주거수요가 몰리면서 자연스레 부동산 시장도 활성화된다.

특히 지하철역 주변이나 도로가 잘 갖춰진 지역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상권역시 활기를 띠어 불황에도 좀처럼 가격 하락 및 공실 걱정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개통된 경강선이 지나는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월~9월까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0.26% 정도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경강선이 개통된 9월과 10월 사이에는 무려 3.16%를 기록했다.

또한 주택‧상업용지에 비해 산업용지 분양률이 저조했던 원주 기업도시는 지난해 11월 광주~원주 고속도로 개통이후 6개 기업이 기업도시 이전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으며 경북 영덕군은 12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에도 전국 곳곳에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북돋아 줄 교통개선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을 비롯해 두 개 역이 추가되는 인천공항철도 등 새롭게 들어서는 교통망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지난 3월 23일 개통된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는 청라국제도시가 꼽힌다. 이번 개통으로 기존 1시간 가량 걸렸던 인천~김포 구간의 소요시간이 20분 대로 크게 줄었으며 북청라IC와 남청라JC 등 두 곳에서 진입이 가능한 청라지구는 인천을 비롯한 서울 서부권 교통망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서 현대BS&C가 공급하는 ‘현대썬앤빌 더테라스’ 상업시설은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청라지구 중심입지인 중봉대로와 시티타워 사이, 청라 커낼웨이 상권에 들어서는데다 올 하반기 타당성 조사 발표 예정인 7호선 연장선 커낼웨이역(예정)이 들어서면 역세권의 수혜도 동시에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썬앤빌 더테라스’는 지하 5층~지상 28층 3개동, 연면적 10만6012.871㎡의 메머드급 규모에 지하 1층~3층에 연면적 3만159.683㎡의 상가와 오피스텔 850실(4층~28층)로 구성되며 1층 뿐 아니라 2~3층도 테라스형 상가로 구성해 주변 상권과 차별화 및 수변상가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중앙역세권 지구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업무 1-3블록에 ‘창원중앙역 센트럴애비뉴’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KTX 창원중앙역에는 창원시 마산역부터 부산시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창원~김해~부산 광역전철이 오는 2020년 연결될 예정이다. 창원대학교를 비롯해 경남도청, 경남경찰청 등 대규모 행정타운 및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는 대방건설이 B7-1, 2블록에 ‘대방디엠시티 2차’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21~35㎡형 총 714실로 구성되며 국토부가 이르면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철도 마곡역을 개통할 계획으로 있어 수혜단지로 꼽힌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는 ‘수유 다우 아트리체’가 공급된다. 지하3층~지상9층 규모에 전용면적 14㎡ 도시형생활주택 72실과 16㎡ 오피스텔 22실 등 총 94실로 구성되며 오는 7월 개통을 앞둔 우이신설선 경전철 4.19민주묘지역 인근에 위치해 수혜단지로 꼽힌다.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인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는 기존의 남해-중앙-경부-부산‧울산 등 4개 고속도로를 횡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경남 창원시 의창구~경남 김해~경남 양산, 부산 기장군까지 연결된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동원개발이 무동지구 14블록에 '창원 무동지구 동원로얄듀크' 1차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3~75㎡, 총 525세대 규모로, 북창원 I.C를 통해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부천을 거쳐 시흥, 안산까지 이어지는 복선전철 소사~원시선은 오는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소사~원시선 화랑역(예정)과 선부역(예정) 인근, 안산시 신길지구 B-6블록에서는 까뮤이앤씨가 ‘까뮤 이스테이트 더 테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총 141세대 규모의 테라스하우스로 사업지는 지하철 4호선 안산역과 신길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소사~원시선이 개통되면 부천, 시흥 등으로의 접근도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새길 뚫리는 지역 주요 수혜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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